
성적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는 시험이 끝난 뒤 행동과 평소 오답을 대하는 방식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진학사가 고등학생 3522명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을 계기로 학습 전략을 수정하고 평소 오답을 반복 학습하는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점수 확인에 그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시험 종료 후 점검 방식을 묻는 질문에 성적대별로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5등급 이하 학생의 61.5%는 '점수만 확인하고 넘어간다'고 답했지만, 1등급 학생은 이 비율이 24.6%에 그쳤다.
반면 1등급 학생의 75.4%는 '틀린 문제의 원인을 돌아보거나(41.2%), 나아가 다음 시험 대비 방법까지 수정했다(34.2%)'고 응답했다. 시험 이후 피드백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에게 시험이 '단순한 결과값'이라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학습 교정의 나침반'인 셈이다.
![[에듀플러스]“공부해도 제자리?” 1등급 75% '피드백', 5등급은 '점수만 확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15/news-p.v1.20260415.81c2eea883a5452e9a20faed5242d6e0_P1.png)
이 같은 차이는 평소 문제집을 풀 때의 오답 처리 방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1등급 학생의 65.0%는 '틀린 이유를 분석한 뒤 다시 풀어본다'고 답했지만, 5등급 이하에서는 이 비율이 29.0%에 그쳐 36.0%P의 큰 격차를 보였다.
반대로 '해설지를 보고 이해하면 공부를 마친다'는 응답은 5등급 이하(48.2%)가 1등급(28.8%)보다 높았다. 이는 '눈으로 이해하는 것'을 '완전한 학습'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상위권보다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시험이 끝나면 해방감에 시험지를 방치하지만, 성적 역전의 기회는 바로 그 시험지 안에 있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고 전략을 수정하는 피드백 과정을 반복하며 실력을 완성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정한 성적 상승을 원한다면 점수 확인에 그치지 말고, 틀린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공부 방식까지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