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풀기 위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외교적·군사적 행동까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밤 열린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프랑스·영국이 주도한 이날 정상회의는 한국을 총 49개국과 2개의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다만 중국·일본은 비정상급 인물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각국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 인사 중 가장 먼저 발언했고 각국에 주어진 시간인 3분을 훌쩍 넘겨 4분 40초가량 연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금융·산업·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임을 강조하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여기에는 외교적 노력은 물론 군사적 행동까지도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직후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해역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 보장은 우리 경제와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법에 기반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 향후 상황 변화에 대비해 외교·군사적 협력 증진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정상회의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도 정부는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일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