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서 '쥐약' 검출…유럽 발칵 뒤집혔다

히프 ‘당근과 감자’ 190g 유리병 제품
생명 위협 수준 독성...전면 리콜 조치
“누군가 고의 투입” 제조사 협박 의혹 수사
히프 '당근과 감자' 190g. 사진=연합뉴스
히프 '당근과 감자' 190g. 사진=연합뉴스

오스트리아에서 판매된 이유식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일간 슈탄다르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주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아이젠슈타트에서 시민이 신고한 이유식 샘플을 분석한 결과 쥐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접국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도 유사 제품에서 독성 물질이 발견됐으며, 일부에서는 부패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도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독일 업체가 생산한 당근과 감자 이유식 190그램 유리병 제품이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당국은 해당 제품을 섭취할 경우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즉각 리콜을 명령하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반품을 권고했다.

당국은 의심 제품의 경우 바닥에 흰색 스티커가 붙어 있고 개봉 시 특유의 소리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누군가 고의로 쥐약 성분을 넣어 제조사를 협박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쥐약의 주요 성분은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할 경우 2일에서 5일 사이 잇몸 출혈이나 코피, 혈변, 멍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국은 해당 이유식을 섭취한 아기에게 출혈이나 심한 쇠약, 안색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