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HVAC부터 미래고객까지'…삼성전자·LG전자, 인도 공략 가속

삼성전자가 인도 구르그람 투 호라이즌 센터에 위치한 비즈니스 체험 스튜디오(BES)에서 선보인 무안경 3D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
삼성전자가 인도 구르그람 투 호라이즌 센터에 위치한 비즈니스 체험 스튜디오(BES)에서 선보인 무안경 3D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 인도·베트남 순방에 동행, 현지 공략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인도 구르그람 투 호라이즌 센터에 위치한 비즈니스체험스튜디오(BES)에서 AI 기반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초 개관한 BES 구르그람을 기업 디지털전환(DX) 전진기지로 활용 중이다.

핵심은 무안경 3D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다. 글로벌 전시회에서 호평받은 제품으로, 특허 기술인 3차원(3D) 플레이트 방식을 적용해 안경 없이 입체 영상을 구현한다. 2.15m 크기에 4K UHD 해상도, 9 대 16 포맷을 지원하며 360도 회전 콘텐츠 재생이 가능하다. 두께 52mm 슬림 설계로 리테일 매장, 은행 지점 등 고트래픽 환경에 최적화했다.

이외에도 AI 스튜디오와 VXT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제작 자동화, 중앙 집중식 다거점 콘텐츠 관리, 삼성 녹스 기반 보안 워크플로우 등 교육·금융·헬스케어·리테일·호텔 산업 전반 활용 사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인도 경영·기술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그나이트 2026'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BES 등 거점을 활용한 인턴십과 현장 교육으로 현지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지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젊은 세대에게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1분기 에어컨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인도 에어컨 시장 선두 입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달에는 인도 총리 집무실 건물 '세바 티르트'에 첨단 냉난방 공조(HVAC) 솔루션을 납품하며 최고급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총리 집무실 공급은 제품 신뢰도와 브랜드 위상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해 인도 증시에 상장한 LG전자 인도법인 주가도 올해 우상향 흐름이다. 실적 개선과 브랜드 파워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인구 약 15억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는 빠른 경제성장률을 배경으로 세계 최대 소비 시장 중 하나로 부상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년전부터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전자 세트 산업 최전선으로 분류하고 현지 생산·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인도 남·북부에 각각 가전공장과 스마트폰 공장을, LG전자는 노이다, 푸네, 스리시티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등을 생산하는 가전 중심 공장을 대규모로 운영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은 인도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 동행은 현지 정부 및 파트너와 신뢰를 높여, AI 가전과 B2B 솔루션 등 고부가 가치 산업 중심 시장 선점 속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