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흔들림 딛고 실적 기대에 반등…6417.9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2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 대외 변수 부담에도 상승 마감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탱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0.18%) 상승한 1181.12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476.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대외 변수에 따른 경계심이 짙었다. 투자심리를 흔든 것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었다. 이란 언론은 이란이 미국과의 2차 회담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한 채 이란과의 논의가 끝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은 앞서 미국·이란 협상 기대를 선반영했던 만큼 협상 지연과 결렬 가능성을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0달러선에 근접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부담이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6bp, 4bp 상승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실적과 업황 개선 기대는 지수 하단을 단단히 받쳤다. 특히 반도체 기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PCB와 FC-BGA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졌다. 조선주도 강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장 초반에는 낙폭이 확대됐으나, 이후 반등하며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 후퇴 속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