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기술이전·사업화컨퍼런스, 산·학·연 넘어 정부·VC·글로벌 전문가까지…확장된 기술사업화 생태계 AI 시대 전환점 짚어

유희진 교육부 산학협력지원과장이 지난 23일 교육부 기술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미현 기자)
유희진 교육부 산학협력지원과장이 지난 23일 교육부 기술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미현 기자)

인공지능(AI)시대 기술사업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2026 기술이전·사업화 컨퍼런스'가 생태계 확장을 확인하며 성황리 막을 내렸다.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KAUTM),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KARIT),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KATH)가 공동 주최했다.

대학 및 출연연 기술이전전담부서(TLO), 정부부처, 공공연구기관, 기업 등을 비롯해 민간투자사(VC), 컨설팅 기관, 해외 전문가 등 약 730여 명이 참석해 기술사업화의 최신 흐름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기존 산학연 중심 행사에서 나아가 기술사업화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행사는 'AI Beyond How-to, What'이라는 주제 아래, 인공지능(AI) 활용을 넘어 기술사업화를 통해 무엇을 창출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중심에 두고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AI 기술의 확산 속에서 기술사업화의 방향성과 역할을 재정의하려는 시도가 다양한 세션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지식재산(IP), 기술사업화, 창업, 오픈이노베이션, 정책, 조직, 글로벌 진출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시장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인 파워 네트워킹과 리셉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간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 정보 교류를 넘어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장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높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특히 주목받은 변화는 기술사업화의 중심축이 '기술 이전'에서 '창업 중심'으로의 트렌드 확장이다.

장기술 한국기술이전협회장은 “기술사업화는 더 이상 단순히 기술을 이전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시장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술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기술사업화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기술로 어떤 시장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논의된 다양한 사례와 토론은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에듀플러스]2026 기술이전·사업화컨퍼런스, 산·학·연 넘어 정부·VC·글로벌 전문가까지…확장된 기술사업화 생태계 AI 시대 전환점 짚어
기술이전사업화컨퍼런스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기술이전사업화컨퍼런스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차별화된 시도가 이어졌다.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현장형 콘텐츠'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산학협력의 글로벌 진출, 창업, 상표권과 특허 등 다양한 세션에서 실무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공유됐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이론이 아닌 실제 사례를 통해 평소 궁금해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해 바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강연과 토론의 깊이가 깊어져 현장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기술이전협회 관계자는 “기술사업화 분야는 답이 정해져 있기 보다 다양한 사례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구성하고, 참가자들이 '내 이야기와 같다'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한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참가 범위 확대 역시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과거 대학과 출연연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 투자사와 컨설팅 기관까지 참여가 확대되면서,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기술의 발굴, 투자, 사업화, 성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보다 촘촘해졌다는 평가다.

AI 업무 자동화, 특허, 법무 등 다양한 기업 부스에서 활발하게 네트워킹이 진행됐다.(사진=권미현 기자)
AI 업무 자동화, 특허, 법무 등 다양한 기업 부스에서 활발하게 네트워킹이 진행됐다.(사진=권미현 기자)

특히 'STEPI 기술사업화 Policy Co-Lab(폴리시 코랩)'이 공식 출범하며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협력해 중앙부처 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토론하는 세션이 신설되면서, 정책과 현장 간 간극을 좁히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사업화 실무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정보도 공유됐다. 지식재산 관련 기관과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이 참여해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사업화 전략, 창업 생태계 지원 방안, 국제 특허 기술 동향 및 주요 사업 등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장 회장은 “대한민국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다양한 혁신 주체들을 잇는 '소통의 맥'이 되기 위해 기술이 시장으로 흘러가는 속도를 높이는 창구 역할을 이어가겠다”라며“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환경을 구축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