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맞춤형 일자리 모델 확대…관광·의료기기 연계 '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국비 45억 확보…총 96억 규모로 전년 대비 2.6배 확대
영동 관광·영서 의료기기 축으로 인재 유입·정착 지원
강원특별자치도청
강원특별자치도청

강원특별자치도가 산업과 생활을 동시에 연결하는 광역형 일자리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과 의료기기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간 경계를 넘는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해 인재 유출을 막고 정착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원도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6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 기초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국비 45억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총 96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전년 대비 2.6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광역자치단체가 주도해 기초지자체 간 산업과 인력을 연결하는 기초이음 프로젝트다. 기존 단일 지역 중심의 일자리 정책에서 벗어나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권역 간 인력 이동과 기업 수요를 동시에 해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강원도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영동권 관광산업과 영서권 의료기기 산업을 양대 축으로 설정했다. '관광산업 일·생활 안심이음 프로젝트'와 '스마트 의료기기벨트 일자리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별 맞춤형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직주 불일치 해소를 위한 생계비와 주거비, 출퇴근 비용 지원이 이뤄진다. 근로자에게는 월 25만원의 생활비와 월세 40만원, 교통비 10만원이 지원되며, 인구감소지역 근로자에게는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지원도 제공된다. 또 기초지자체 간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멘토링,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영서권 의료기기 산업은 인재 유입과 정착에 초점을 맞췄다. 외부 인력 유치를 위해 신규 입직 격려금과 이주비, 월세 지원이 제공되며 통근자 교통비와 자녀 돌봄비, 의료비 등 생활 지원도 포함된다. 여기에 공동 채용행사, 기업 탐방 프로그램, 재직자 교육과 기술 교류까지 연계해 채용→정착→성장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일자리 정책을 단순 고용 창출에서 벗어나 생활 기반까지 포함한 정주형 일자리 모델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동시에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과 의료기기라는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권역 간 균형 발전을 유도하고 인재가 이동하면서도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영동과 영서의 산업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모델이 공모에 선정된 것”이라며 “고용과 생활을 함께 지원해 인재 유출을 막고 사람이 머무는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