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급효과 기대…복합문화공간 기반 스포츠 산업 육성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가 춘천에 프로야구단 창단 및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스포츠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노린 전략적 구상을 제시했다.
김진태·정광열 후보는 27일 춘천시청에서 공약발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지역은 강원도와 제주도뿐”이라며 “도민과 시민이 더 이상 타 지역을 찾아 응원해야 하는 현실을 바꾸고 강원의 이름을 건 구단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스포츠 유치 차원을 넘어 산업과 경제를 연결하는 성장 전략으로 제시됐다. 프로야구를 지역 소비와 관광을 유도하는 경제 플랫폼으로 활용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프로야구는 연간 12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 산업으로 경기 개최 시 숙박·외식·관광 등 연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는 “춘천에 연간 70경기 이상의 홈경기가 열리면 대규모 유동 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에 강력한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의 교통 여건 변화도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제시됐다. GTX-B 노선 연장과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1시간 생활권이 형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수도권 관람객 유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야구단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기업형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 공공 재정 의존을 최소화하고 민간 투자와 지역 기업 참여를 결합한 형태로 구단을 운영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송암스포츠타운을 2만5000석 규모로 확장하고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경기뿐 아니라 공연과 관광이 결합된 '365일 운영형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약은 지역 인재 육성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강원지역에는 다수의 학교 야구팀과 생활체육 기반이 존재하지만 연고 프로구단 부재로 유망 선수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이다. 두 후보는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고향에서 프로로 활약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즉각적인 창단을 약속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준비 전략을 강조했다. KBO 리그 확장이나 구단 이전 등 기회가 발생할 경우 춘천이 최우선 후보지로 선택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 기반, 팬덤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태·정광열 후보는 “프로야구단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경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력과 민간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