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보험협회는 손해보험 소비자보호 협의체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의체는 최근 금융당국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 권익을 증진시키고 소비자 중심 손해보험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출범됐다.
이번 회의에서 손해보험업계는 AI 광고심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복잡·다양한 보험상품 특성상 허위·과장 광고를 소비자가 오인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소비자 민원과 분쟁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보협회는 AI 시스템을 통해 보험 광고를 자동심의하고 실시간 탐지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광고심의 신청 건에 대해 금지표현 및 소비자 오인 소지 문구 등을 AI가 1차로 자동 스크리닝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 심의 인력이 최종 검증·확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AI 기반 웹크롤링 방식 등을 활용해 온라인상 불법 광고물을 자동 탐지한다. 특정 채널(유튜브 등) 내 광고물의 심의 여부 및 적정성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불법 광고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목표다.
또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인정기준에 수정요소를 개선한다. 현재 최종 과실비율은 정형적인 사고 유형을 기준으로 기본 과실비율 산정 후 사고 상황별 특수성을 반영한 수정요소를 가감산해 산정하고 있다.
다만 수정요소가 세분화돼 있고, 주관적이고 모호한 내용이 많아 동일·유사한 사고임에도 과실비율 편차가 발생하는 등 과실비율 산정 예측 가능성이 다소 저하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손보협회는 세분화된 수정요소를 핵심 항목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모호한 표현이나 주관적 판단 요소가 많은 항목을 명확화 및 객관화한다. 과실비율 산정 일관성 확보 및 최종 과실비율 편차 최소화를 위해 향후 인정기준 개정시 업계 TF 및 연구용역을 통해 수정요소 개선 방안 마련·반영 예정이다.
출범식에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우리 업권 스스로가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각오로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자율기구를 출범시킨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의체가 손보업권 신뢰를 회복하고 업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경쟁력 강화의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홍주 협의체 의장은 제1차 회의에서 “의체 운영시 단순 의견수렴에 그치지 않고 안건발굴, 심층논의, 과제이행,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4단계 프로세스를 통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