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영국 워릭대 워윅 제조 그룹(WMG)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명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술은 '분산 연합학습 기반 수명 예측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다.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개별 디바이스에서 직접 학습하는 방식으로, 기존 중앙집중식 대비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와 통신 효율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초경량 AI 모델을 통해 연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 모델 대비 예측 오차를 40% 낮추고 추론 속도를 60% 향상시켜, 저사양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에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KETI 분산에너지연구센터는 향후 국산 ESS 배터리를 중심으로 개발 기술을 실증함으로써 국산 배터리 특화 진단 기술을 완성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과 더불어 호라이즌 유럽 등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연구의 총괄책임자인 안정훈 KETI 박사는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제임스 마르코 교수 등 배터리 및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들로 구성된 워릭대 WMG의 명예부교수로 임용됐다. 해외 국책연구기관 소속 최초 사례로, 안 박사는 WMG 명예교수단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이번 연구는 KETI 분산에너지연구센터 연구팀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지원하는 한-영 국제공동연구과제를 통해 워릭대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