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P가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HP IQ'를 탑재한 차세대 인공지능(AI) PC와 워크스테이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단순한 신제품 발표를 넘어 '에이전트형 AI(Agentic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용남 HP 코리아 대표는 28일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AI는 이제 단순한 기능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며 “PC, 프린터, 협업 디바이스 등 사무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각각 기기가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처럼 연결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 로컬 AI 플랫폼 'HP IQ'다. HP IQ는 문서 요약, 업무 자동화, 파일 정리 등 다양한 AI 기능을 기기 내에서 직접 수행한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 온디바이스 구조를 채택해 기업 보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
HP IQ는 디바이스 간 연결을 자동 인식하고 사용자 작업 맥락을 기반으로 업무를 이어주는 '끊김 없는 업무 경험'도 구현한다. AI를 개별 기능이 아닌 업무 전반을 관통하는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강 대표는 “사용자는 장소와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고 끊김 없는 업무 경험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HP는 연결된 경험을 통해 사람 중심의 업무 환경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미래 방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한 HP 엘리트북(EliteBook) 6 X G2 AI PC는 최대 85 TOPS NPU 성능을 지원해 로컬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28시간 배터리와 상시 연결 기능을 갖춰 이동이 잦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최적화됐다.
협업 중심 사용자를 겨냥한 엘리트북 8 G2 시리즈, 기업·공공기관용 엘리트북 6 G2 시리즈, 중소기업 대상 프로북4 G2, 데스크톱 환경 엘리트데스크8 G2 시리즈도 공개했다. 업무 방식과 조직 규모에 따라 최적의 AI PC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모든 제품에는 'HP 울프 시큐리티' 기반 보안 기능이 적용됐다.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HP Z8 푸리(Fury) G6i는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를 최대 4개까지 지원한다. AI 개발, 시뮬레이션, 렌더링 등 고난도 워크로드를 로컬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높은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최초 섀시 확장 솔루션인 'HP 맥스 사이드패널'로 GPU 확장성과 유지보수 편의성도 갖췄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HP Z북 X G2i는 최대 128GB 메모리를 탑재해 이동 중에도 3D 설계와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수행할 수 있다. 온디맨드 방식으로 GPU를 공유하는 'HP Z 부스트' 솔루션은 로컬 디바이스 연산 한계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소병홍 HP 코리아 전무는 “PC는 단순한 디바이스를 넘어 업무 경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람과 업무,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