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상부 및 유휴 토지 등 신규 발전 부지 확보, ‘지산지소형’ 전력 공급 채널 다변화도 추진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곳과 소비되는 곳이 하나로 연결되는 ‘지산지소형’ 시장을 구축할 것”

에이치에너지가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이 '2026년 발전소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발전 부지 범위를 기존 지붕에서 대형 주차장과 유휴부지까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이행 기업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온사이트 PPA' 모델도 함께 도입한다.
회사는 지난달 14일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햇살그린협동조합 대의원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승인되며 '2026년 발전소 확장 로드맵' 추진 기반을 갖췄다. 햇살그린협동조합은 에이치에너지의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통해 모집된 협동조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햇살그린협동조합 사업의 주요 골자는 올해 말까지 누적 발전소 용량 220㎿를 달성하는 것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설비 확충 계획의 연장선에서 실행된다. 월평균 9.3㎿ 수준으로 발전소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조합원 참여 기회 확대, 지역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햇은 지붕형 태양광 분야에서 확보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모햇이 모집한 협동조합은 현재 기준 전국 2452개소의 지붕형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축적한 운영 경험을 주차장 상부와 유휴 토지 영역으로 확장 적용하는 전략이다. 지붕 기반의 기존 사업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발전 부지를 추가 편입하는 구조다.
발전 부지 확대와 함께 전력 공급 채널 다변화도 병행한다. RE100 이행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에이치에너지가 운영하는 B2B RE100 전기 직구 플랫폼 '솔라쉐어바로'와 연계해 온사이트 전력구매계약(PPA) 모델을 도입한다. 지붕 위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RE100 전기를 해당 건물(공장·상가 등)이 직접 사용하는 구조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모햇은 전국에 흩어진 유휴 지붕 자원을 발전소로 전환하는 데서 출발했으며, 이제 지붕을 넘어 주차장과 유휴부지로 발전 자원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라며 “발전 부지를 확장하는 것은 단순한 사업 영역 확대가 아니라, 시민과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 자산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모햇은 협동조합 운영 모델과 솔라쉐어바로 직접 공급 모델을 결합해,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곳과 소비되는 곳이 하나로 연결되는 '지산지소형' 시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결산 기준 햇살그린협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1만1013명으로 전년(6082명) 대비 81% 증가했다. 투자금 총액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2538억원을 달성했다. 햇살그린협동조합이 단독으로 상업운전 중인 발전소는 966개소, 총용량은 109㎿로 전년 대비 각각 71%, 50% 확대됐다. 발전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72억원, 연간 발전량은 136% 늘어난 134.8GWh를 기록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