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애플페이 '기후동행카드' 탑재 추진

서울시내 한 지하철 개찰구에서 시민이 애플페이 티머니 교통카드를 태그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시내 한 지하철 개찰구에서 시민이 애플페이 티머니 교통카드를 태그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시와 티머니가 애플페이 내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애플과 협의 중으로, 도입이 현실화하면 애플 생태계에서도 모든 수도권 교통 결제 체계 이용이 가능해진다.

29일 금융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서울시장 명의로 애플에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개발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실무진 차원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머니 역시 애플과 별도 협의를 병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티머니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의 '불완전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애플페이는 2025년 7월 티머니 연동을 통해 국내 교통카드 기능을 도입했지만, 당시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가 제외되면서 정책형 교통상품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K-패스가 추가되고, 올해 3월에는 해외 신용카드 기반 충전 기능까지 도입되며 기능이 보완됐다. 그러나 하루에 72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여전히 애플페이 연동이 되지 않아 이용자 불편이 큰 상황이다. 애플페이 교통카드가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버스·마을버스부터 금액을 추가하면 따릉이와 한강버스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김포,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7개 도시에서도 쓸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까지 애플페이에 탑재되면, 아이폰 이용자도 실물 카드 없이 수도권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만큼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애플페이 확산과 NFC 결제 인프라 확대에도 영향을 줄 전망된다.

서비스 도입 단계에서 K-패스, 기후동행카드 지원되지 않은 것은 기술적 제약 때문이다. 애플 월렛 내 교통카드와 K-패스, 기후동행카드는 각각 별도 구조로 구현해야 하는 만큼, 개별 서비스 단위로 애플과 협의를 거친 뒤 개발해야 한다.

변수는 애플의 협조 여부다. 애플도 교통카드 기능이 아이폰 이용 경험과 직결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과 개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상 도입 시점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티머니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적용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방식이나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