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다시 전운?…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구출…방해땐 강력 대응” 이란 “휴전 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계획에 대해 “휴전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SNS 게시물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시간 기준 4일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자국 선박들을 빼내는 데 미국의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 대표단을 통해 선박과 선원들이 해협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달했다”며 “이 과정은 월요일 오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프로젝트 프리덤의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획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을 각국 정부와 보험사, 해운기관들이 조율하도록 하는 절차라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미 해군 군함이 직접 선박을 호위하는 방식은 현재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수위는 앞으로 이란의 대응 방식에 따라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를 인도적 절차라고 규정하면서도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방해가 발생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