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부 “호르무즈서 韓선박 피격 여부 확인 중…인명피해 없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유조선과 선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유조선과 선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한국 국적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것으로 추정돼 정부가 긴급 사실 확인에 나섰다.

4일 정부 관계자는 “한국 선박이 피격됐다는 정보에 관해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안쪽 해역에 정박 중이던 한국 국적 화물선에서 폭발 또는 외부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고 정황이 접수됐다. 해당 선박은 HMM 소속 일반 화물선으로 알려졌으며, 총 24명의 승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는 선체 기관실 좌현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선박은 현재 해상에서 대기 중인 상태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피격 여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이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본격 가동한 직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물리적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이자 국제 해상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국제 유가와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는 지역이다.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선박 안전 확보와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