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험·인증 전문기업 Dt&C가 방산, 원자력, 로봇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며 '시험·인증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기존 전자기기 시험 중심 사업에서 축적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 산업으로의 확장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방산 분야에서는 군용 장비의 환경·신뢰성 시험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무기체계 고도화에 따라 시험·인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평가된다.
원자력 분야는 SMR(소형모듈원자로) 확대 흐름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내진 및 전자파 시험 인프라 확충을 통해 관련 인증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며, 향후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로봇 산업에서는 기존 전자파(EMC), 무선(RF), 안전, 배터리 시험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통합 시험·인증'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물류·산업용·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과 함께 시험·인증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신규 매출 창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이버보안 및 AI 기반 인증 분야 역시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IoT 및 산업 시스템 보안 인증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관련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전자기기 시험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투자 재원을 제공하는 핵심 축으로 기능하며,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DT&C는 최근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추진하며 디지털 기반 고객 접점 강화에도 나섰다. 온라인 시험·인증 접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로봇 시험 관련 카탈로그 및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주주 및 투자자 대상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 소통 체계를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홈페이지 개선을 넘어 디지털 기반 영업 및 IR 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Dt&C가 보유한 시험·인증 인프라와 성장 산업 노출도 대비 기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사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현재의 평가 수준에서 점진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Dt&C 관계자는 “기존 시험·인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방산, 원자력, 로봇 등 핵심 성장 산업 중심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고객 접점 강화를 통해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험·인증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