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P,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美 스타트업 위트젠에 투자

정민우(왼쪽), 이상윤 위트젠 공동창업자
정민우(왼쪽), 이상윤 위트젠 공동창업자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환자 프로파일링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위트젠에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위트젠은 생성형 AI 기술로 약물에 반응하는 임상 환자를 정교하게 도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위트젠 핵심 기술인 단일세포 변환(B2SC) 생성형 AI는 제약사가 보유한 저비용 집단 세포 RNA 데이터를 단일세포 분석 수준의 데이터로 변환한다. 일반 병리 이미지(H&E) 역시 단일 세포·공간전사체 데이터로 도출할 수 있다.

위트젠 기술로 약사는 단일세포 서열 분석 비용을 약 95% 절감하고, 93% 빠른 분석 속도로 정밀하게 환자를 분류할 수 있다. 그동안 임상 2상 단계에서 약물에 반응하는 환자군을 포함하지 못해 약물 반응 실패율이 72%에 달했다. 위트젠의 B2SC 기술은 AI 학회인 'ICLR 2025' 기준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고, 미국 특허 등록도 마쳤다.

위트젠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전 주기에 활용하는 동반 진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라이버-엑스'를 출시했다. 라이버-엑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소분자, 면역항암제, RNA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치료제 형식에 무관하게 적용할 수 있다. 48시간 이내에 임상 참여 환자별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위트젠은 지난해 2분기 라이버-엑스 출시 후 미국·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회사는 미국과 한국 제약사·바이오벤처와 새로운 항암 표적을 발굴하고 있다. 미국 모핏 국가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메이요 클리닉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위트젠 기존 투자자인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DHP는 최윤섭 대표 파트너를 비롯한 의료·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전담해 위트젠이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민우 위트젠 공동창업자는 “임상시험에서 적합한 환자군을 찾지 못해 좋은 약물 후보가 사장되는 일은 환자에게는 치료 기회를 잃는 일이며,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이라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사가 단일세포 수준의 정밀 인사이트를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섭 DHP 대표 파트너는 “위트젠은 신약 개발 분야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를 생성형 AI라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최고 수준의 학술 검증,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 등으로 잠재력을 폭넓게 인정받은 위트젠이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