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아이즈가 한국에너지공단 인공지능(AI) 데이터처가 발주한 '에너지 마이데이터 중계 서비스 운영 및 기능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에너지 분야 마이데이터 중계 전문기관 구축 및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가스 분야 에너지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체계로 전환·중계하는 국내 첫 에너지 분야 중계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제도는 금융·의료·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왔으나, 에너지 분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계 인프라가 공식 구축된다. 아이티아이즈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전기·가스 분야의 개인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규격에 맞게 전송·중계하는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범용 마이데이터 중계 플랫폼'을 에너지 분야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하는 것이다. 금융과 전분야 중계기관인 코스콤이 개발한 중계 솔루션을 기반으로 에너지 분야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한다.
아이티아이즈는 기존에 금융 마이데이터와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추면서 에너지까지 3대 분야를 수행하게 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결제원 주도의 마이데이터 전송 중계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금융 소비자 데이터의 안전한 전송·관리 체계를 구현한 바 있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 마이데이터 중계 인프라 구축 및 PHR(개인건강기록) 기반 서비스 연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로써 아이티아이즈는 금융·의료·에너지 국내 마이데이터 핵심 3대 분야 모두에서 중계 시스템 구축·운영 실적을 갖춘 국내 유일의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이티아이즈는 마이데이터 제도가 통신·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지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레퍼런스 확보가 향후 후속 사업 수주에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티아이즈 이성국 부사장은 “마이데이터는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이 아니라 데이터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국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라며 ”금융·의료에 이어 에너지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아이티아이즈는 마이데이터 생태계의 신뢰받는 시스템 구축사로 완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에너지 마이데이터 사업은 단순한 시스템 개발을 넘어 표준 제정, 보안 검증, 테스트 인프라 운영, 연동 가이드 배포 등 광범위한 과업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요구사항만 기능 요구사항(SFR) 10개, 데이터 요구사항(DAR) 10개, 보안 요구사항(SER) 9개 등 총 65개 항목에 달하며, 행정안전부 표준 프레임워크 준수, CSAP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전자정부 웹 접근성 지침 등 공공 SI 사업의 모든 표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전기와 가스 두 개의 서로 다른 정보전송자 생태계를 하나의 중계 플랫폼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보다 연동 복잡도가 높다.
국내 마이데이터 시장은 2025년 이후 금융·의료·에너지를 넘어 부동산, 통신, 유통, 교육 분야로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5년 '전 분야 마이데이터 전송 절차 및 기술 가이드라인'을 고시한 데 이어, 각 분야별 중계 전문기관 지정 및 인프라 확충 예산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27년까지 공공 마이데이터 중계 인프라 관련 신규 발주 규모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아이티아이즈는 이미 3개 분야의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향후 신규 분야 중계 전문기관 입찰에서 경쟁사 대비 현저히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게 회사측 평가다.
아이티아이즈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기업 체질 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