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이 촉발할 미래 사회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논의체가 출범했다. AI 확산에 따른 산업·사회 구조 변화와 인간 역할 재정의 등 중장기 국가 전략 아젠다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13일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과학기술·AI 미래전략회의'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과학기술·AI 분야 연구자를 비롯해 경제·산업·교육·의료·문화·법률 등 사회 전 분야 민간 전문가 17명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첨단기술과 각 분야 간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미래 사회를 전망할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미래 사회 변화 방향을 주제로 두 건의 발제가 진행됐다. 김주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AI시대 기술과 사람 사이의 과학, 보이지 않는 격차와 공존의 조건'을 주제로 AI와 인간의 역할 분담 및 공존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국내 1호 AI 영화감독 권한슬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대표는 '영상 콘텐츠 업계의 AI 전환(AX) 현황 및 미래'를 주제로 AI가 창작 생태계에 가져올 변화와 새로운 문화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인간과 AI의 공존, 창작 생태계 변화 등을 비롯해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경제·사회 구조 재편과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 준비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과기정통부는 미래전략회의를 분기별로 정기 개최하고, 논의된 핵심 아젠다를 바탕으로 유관 연구기관과 심층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미래 아젠다 시리즈' 형태로 공개하고, 범부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등 첨단기술 발전이 산업을 넘어 국가 시스템과 일상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며 “미래전략회의를 통해 청사진을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