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공격” 주장하며 긴장 고조
쿠웨이트 “부비얀섬 침투 임무 자백”
이란 “항법 오류” 반박
쿠웨이트 “부비얀섬 침투 임무 자백”
이란 “항법 오류” 반박

이란이 자국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을 체포한 쿠웨이트를 향해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쿠웨이트가 불화를 조장하려는 명백한 의도로 이란 선박을 불법 공격하고 우리 국민 4명을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미국이 이란 공격을 위해 사용하는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쿠웨이트 내무부는 전날 관영 KUNA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달 초 해상을 통해 쿠웨이트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4명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인원은 해군 대령 2명, 대위 1명, 소령 1명 등으로, 이들은 혁명수비대로부터 쿠웨이트 부비얀섬 침투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쿠웨이트 측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 측은 “항법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실수로 쿠웨이트 영해에 진입했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쿠웨이트는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개인과 단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걸프 지역 내 군사·외교적 긴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