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이 먼저 판 짜야하는 시대…사총협 정기총회서 5극3특 시대 대학 역할론 제시

이병헌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 특별위원회 위원장(광운대 경영대학 교수)이 사총협 정기총회에서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이병헌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 특별위원회 위원장(광운대 경영대학 교수)이 사총협 정기총회에서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권미현 기자)

지역 균형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지역대학이 정부 지원사업을 기다리는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 사업을 직접 기획·제안하는 능동적 방향으로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병헌 지방시대위원회 5극3특 특별위원회 위원장(광운대 경영대학 교수)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5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 정기총회' 특강에서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지역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 대학이 지자체·기업과 협의해 지역 발전 방안을 함께 만들고, 실행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기획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정부가 사업을 기획해 지원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대학이 먼저 필요한 사업과 예산, 제도 개선 과제를 적극 제안하면서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법이나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지방시대위원회와 관계 부처, 국무총리 산하 체계를 통해 논의·추진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며 “중앙정부 역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최대한 긴밀하게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역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대학과 지자체, 기업이 함께 발굴해 정책 과제로 연결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기획 단계에서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도 소개됐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통령 보고를 통해 △5극3특 성장엔진 구축 △기업 지방 이전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기반 지역대학 육성 △기업형 첨단·창업도시 조성 △메가특구 도입 △권역별 대중교통망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역 투자 확대 흐름과 연계한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지방 투자 재원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대학도 지역 혁신 프로젝트와 연결될 필요가 있다”며 “사립학교 규제나 대학 부지 활용 문제 역시 메가특구 개념과 연계해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대 캠퍼스 인근 지역을 특구 형태로 지정해 새롭게 개발하거나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가능하다”며 “제도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지역대학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