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운영하는 초연결 도시”… 국가인공지능위, 'K-AI 시티' 로드맵 논의

“AI가 운영하는 초연결 도시”… 국가인공지능위, 'K-AI 시티' 로드맵 논의

대한민국 스마트도시 정책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한 'K-AI 시티'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의 국가 주도 거점형 모델에서 벗어나 지자체 중심의 확산형 모델로 발전시키고, 이를 범부처 차원의 국가 전략사업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세종 스마트시티 현장을 방문해 'K-AI 시티' 구축 방향과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국토교통부, 지방시대위원회, 국토연구원, LH, K-Water 등 유관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첫 번째 기조발표에 나선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모두의 AI 도시: 글로벌 동향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첫 번째 기조발표에 나선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모두의 AI 도시: 글로벌 동향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기조발표에 나선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모두의 AI 도시: 글로벌 동향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IfM Engage와 공동으로 세계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연구 중인 '2026 스마트시티 인덱스 보고서'의 초기 분석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이 교수는 “향후 AI 시티 간 서비스 혁신 역량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글로벌 도시들의 예측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고품질 도시데이터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도시에서 구축해온 데이터 허브 플랫폼은 이제는 단순한 양적 확장을 넘어, 에이전틱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경량화·최적화된 지능형 데이터 허브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개발 보급 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형 AI 시티 로드맵을 제시한 이세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율적 도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초기 국가 주도의 거점형 모델에서 지자체 중심의 확산형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AI와 로봇 서비스를 운영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과 지속가능한 지식생태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AI 시티 사업을 범부처 차원의 국가 전략사업으로 격상하고 부처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병헌 대통령 직속 지역시대위원장(직무대행)의 사회로 진행된 자유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AI 시티가 단순한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람 중심 도시'로 설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교통, 복지, 안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 기술이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AI가 운영하는 초연결 도시”… 국가인공지능위, 'K-AI 시티' 로드맵 논의

송혜자 지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미래의 K-AI 시티가 아이들의 안전과 어르신 돌봄 등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따뜻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선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추진 중인 도시데이터 허브 및 AI 기반 플랫폼 현황을 공유하고, AI 시티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혜자 위원장을 비롯해 이병헌·이정훈·류지호·전유덕·주재각 지역특별위원회 분과위원과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이기봉 도시정책관, 김명수 국토연구원 원장(직무대행), 김호정 본부장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K-AI 시티의 조기 구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