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VIP 문턱 낮춘다…멤버십 개편으로 '록인' 강화

현대홈쇼핑이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우수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다. 상위 등급 진입 기준을 대폭 낮추고 바우처·포인트·무료배송 등 실질 혜택을 강화해 구매 빈도가 높은 충성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오는 11월부터 멤버십 등급 제도와 혜택을 개편한다. 플래티넘 이상 상위 등급의 최소 구매 횟수 기준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우선 최상위 등급인 '탑클래스'는 기존 '최근 6개월간 20회·200만원 이상 구매'에서 '10회·200만원 이상 구매'로 변경된다. '다이아몬드'는 10회·100만원에서 5회·100만원으로, '플래티넘'은 5회·50만원에서 3회·30만원으로 각각 완화된다. 골드 등급은 기존처럼 1회 이상 구매 고객에게 부여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등급 산정은 매월 3일 최근 6개월 주문 횟수와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유지 기간은 매월 3일부터 익월 2일까지다. 모바일과 인터넷, 전화 주문, TV 방송, 데이터방송 등 현대홈쇼핑 내 모든 구매 채널 실적이 반영된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상위 고객 중심으로 제공되던 프리미엄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다. 플래티넘 이상 고객에게 제공되는 우수고객샵과 오프라인 클래스, 시크릿 모바일 라이브 등의 이용 대상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다.

혜택 구조도 바우처 중심으로 강화됐다. 탑클래스 고객에게는 5만원 바우처와 무료배송 쿠폰 3매, H.Point 8000포인트가 제공된다. 다이아몬드는 4만원 바우처와 3000포인트, 플래티넘은 3만원 바우처, 골드는 1만원 바우처를 각각 지급한다.

특히 탑클래스와 다이아몬드 고객에게는 H.Point를 월 2회 분할 지급하고, 반려동물 서비스 '하트펫' 할인 쿠폰도 등급별로 차등 제공한다. 상위 고객층의 체류 시간과 서비스 이용 빈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이 구매 금액보다 구매 빈도 기준을 낮춘 데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의 구매만으로도 VIP 등급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우수 고객 유입 효과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 구매를 유도해 장기 고객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상위 등급 진입 허들을 낮춰 더 많은 고객이 프리미엄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면서 “신규 VIP 고객 확대와 함께 구매력 있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