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참여하는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가동했다. 국내 증시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미국 증시 상장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TPG 측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가동했다. 해당 위원회는 전체 투자자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다. 업계에서는 이 협의체가 미국 상장, 2대 주주 교체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안진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임했다. '2023~2025년 재무제표 재감사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법인은 미국 증시시장 상장을 목표로 재감사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 선정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염두에 두고 BoA메릴린치, UBS, 모건스탠리 등이 자문사로 선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대로면 연내 ADR 상장 추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상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미국 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자회사 중복상장에 대해 엄격한 심사 기조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증시 입성은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2대 주주인 TPG 컨소시엄이 자금 회수 압박이 커지면서 미국 상장까지 검토하고 있다. TGP 컨소시엄은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출범 당시 5000억원을 투자했고, 2021년 추가로 1400억원을 투입했다. 투자 기간이 9년 차에 접어들었다.
다만 카카오는 현재로선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