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네·카·토, 수익모델 전환 본격화

사진= 생성형 AI
사진= 생성형 AI

국내 핀테크 3사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결제 사업을 기반으로 광고·금융·보험·증권·오프라인 데이터 등 신규 수익원이 자리 잡으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파이낸셜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5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1분기 결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4조2000억원으로 24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외부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결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까지 확대됐다. 네이버를 벗어난 외부생태계에서도 네이버페이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단말기 '커넥트'로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색·예약·쇼핑 데이터와 오프라인 주문·결제 데이터를 연계해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광고·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상권 분석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리테일·광고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사업 확대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거래액(TPV) 50조9000억원, 매출 30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322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9%까지 확대됐다. 투자와 보험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보험·대출·자산관리까지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1분기 주식 거래액은 79조원을 돌파했으며, 보험 사업도 상담 DB 확대와 상품 다변화로 성과를 냈다.

토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0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8%나 성장했다. 토스의 외형 성장은 플랫폼 수익 구조 확대가 핵심으로 꼽힌다. 금융상품 중개, 광고, 투자 서비스 등으로 수익 기반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이용자 트래픽을 활용한 금융 수익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이 단순 결제 경쟁이 아니라, 결제 데이터와 인프라를 다른 금융 사업과 연결성에서 수익화 역량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결제는 고객 확보를 위한 입구 역할에 가깝다”며 “결국 핵심은 확보한 데이터를 금융·광고·AI 서비스와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해 수익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