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1분기 지도앱 사용자 성장세…구글과 격차 벌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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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이 해외 지도 앱과 사용자 수 격차를 벌렸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의 올 1분기 평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각각 220만, 150만명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구글지도의 MAU는 60만명 증가에 그쳤다. 국내 지도 앱이 로컬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3차원(3D) 서비스로 차별화하면서 국내외 지도앱 간 격차 벌리기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지도의 올 1분기 MAU 평균값은 2892만명으로 전년 동기(2668만명) 대비 224만명 늘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MAU 2952만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달 MAU는 2925만명으로 주춤했지만, 그간 성장세를 고려하면 곧 MAU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맵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MAU 1294만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뒤, 올 1~4월 12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MAU 평균값은 1255만명으로 전년 동기(1098만명) 대비 156만명 증가했다.

구글지도 이용자도 늘었지만 성장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올 1분기 MAU 평균값은 969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905만명)보다 64만명 많아졌다. 올 1월 MAU 998만명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000만명 돌파 가시권에 진입했지만, 지난 달 MAU는 908만명으로 하락하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2025년 1~4월 및 2026년 1~4월 네이버지도·카카오맵·구글 지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비교(단위 : 명). [자료=모바일인덱스]
2025년 1~4월 및 2026년 1~4월 네이버지도·카카오맵·구글 지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비교(단위 : 명). [자료=모바일인덱스]

국내 지도 앱이 한국 특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면서 구글 지도와 차이를 벌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네이버지도는 '올인원 플랫폼 도약'과 '공간정보 기술 결합'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올인원 플랫폼은 지도앱을 단순 장소 검색·길찾기를 넘어, '탐색-발견-예약-저장-이동-리뷰'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진화시키는 전략이다. 네이버지도는 지난해 인기 장소 등을 제안하는 '발견탭', 음식점·체험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예약탭'을 잇달아 추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실내 길찾기, 증강현실(AR) 길안내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공간정보 기술 결합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실제 도시와 랜드마크를 3차원(3D)으로 구현해 이용자가 하늘에서 공간을 둘러보듯 탐색할 수 있는 '플라잉뷰 3D'를 도입했다. 플라잉뷰 3D는 현재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인원 플랫폼 고도화는 물론, 3D 등 차세대 기술을 지도 서비스에 결합하고, 현대차와 협업 등 모빌리티 분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네이버지도 특화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스마트글라스 협업 등도 진행하는 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맵은 위치·로컬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초정밀 버스·한강버스 등 대중교통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실내지도 등 새로운 위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맵'을 적용, 이용자 리뷰 등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식당과 카페를 추천하고 있다. 향후에는 숙박, 박물관 등 AI 추천 장소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구글에 축척 5000대 1 고정밀지도 반출 전 국내 지도앱이 로컬 데이터·첨단 기술 중심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컬 데이터에 특화된 국내 지도앱 중심 생태계를 구글지도가 쉽게 뒤집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나, 고정밀지도 반출 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지도 서비스는 AI 기반 장소 검색·길찾기, AR 내비게이션 등 '기술 고도화'와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등 두 축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구글에 고정밀 지도를 조건부 반출하는 허가한 가운데, 국내 지도 서비스는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