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군사 행동을 멈출 수 있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사에서, 19일로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재개를 보류한 배경에 대해 “중동 동맹국 정상들이 협상이 타결 직전이라고 보고 있어 2~3일 정도 아주 짧은 기간 공격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면, 그들이 만족하고 우리도 만족할 것”이라며 핵무기 포기 합의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중동의 다른 협력 국가들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우리는 이미 매우 큰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내가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협상이 실패할 경우 더 강한 군사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이를 거부할 경우 대규모 폭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군사공격 재개를 일시 보류하도록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아프리카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지만 확산된 상황”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서는 “상황이 매우 끔찍하다”며 “매우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의약품 판매 웹사이트 '트럼프알엑스'를 통해 복제약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도 홍보했다. 그는 “구매 가능한 의약품 수를 거의 7배로 늘리고, 600여종의 저렴한 복제약을 추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