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직접 출연해 양파 판매에 나섰다. 딱딱한 정책 홍보 대신 소비자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며 “우리 양파 화이팅”을 외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원예농협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송 장관은 약 10분간 '일일 쇼호스트'로 참여했다. 방송은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농협 이마켓 채널에서 송출됐다.
반응도 빠르게 이어졌다. 송 장관이 출연한 10여분 동안 접속자는 7만명을 넘어섰고 방송 시작 후 30분이 채 안돼 12만명을 돌파했다. 최종 조회수는 16만건을 넘겼다. 일반적으로 사전 홍보가 없는 농산물 라이브커머스 조회수가 1000건 안팎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방송은 일반 홈쇼핑과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소비자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싸서 많이 샀는데 무르면 어떡하냐” 같은 질문을 올렸다. 송 장관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양파를 낱개로 채소 그물망에 넣어 베란다에 걸어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농업 현장의 어려움도 전했다. 송 장관은 “농민들이 자재값이 너무 올라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없다고 말해 속상하다”며 “이번 양파 구매가 농가와 우리 농업을 응원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산지 직송이라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소비자들이 농가를 직접 응원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질 좋은 양파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농가에는 땀 흘린 만큼의 수익이 돌아간다. 이것이 진정한 도농상생”이라고 말했다.
익산원예농협은 방송과 함께 다양한 판촉 행사도 진행했다. 선착순 구매 고객 1000명에게 양파절임 소스를 제공하고 구매 인증 고객 100명에게는 멜론 2개를 증정했다. 리뷰 작성 고객 50명에게는 양파 3㎏도 제공했다.
구매 건수도 크게 늘었다. 이날 방송 판매 건수는 1100건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양파 구매만 약 900건에 달했다. 일반 농산물 라이브커머스 판매량이 통상 100~200건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방송이 열린 익산원예농협 온라인 스튜디오는 농식품부 '온라인 직거래 기반 조성사업' 지원을 받는 곳이다. 직원들이 직접 방송 기획과 송출을 맡고 쇼호스트로 참여하는 '산지 직송 라이브커머스'를 정기 운영하고 있다.
송 장관은 “농업인이 정성껏 키운 맛 좋고 영양도 풍부한 우리 농산물을 많이 구매해 맛있게 드시고 농업인들에게 따뜻한 응원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