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 발동 충격을 딛고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법원이 일부 제동을 거는 결정이 나오면서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8포인트(0.70%) 오른 7545.9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17.90포인트(1.58%) 하락한 1111.92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업 장기화와 생산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이날 삼성전자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번 결정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나왔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약 5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법원이 반도체 생산시설 유지와 웨이퍼 변질 방지 작업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시장에서는 실제 생산 차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만 해도 미국발 매크로 충격에 급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한때 7170.46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322.72포인트, 4.31% 급락한 수준이다.
급락 여파로 오전 9시 19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 초반 급락은 미국 장기물 금리 급등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AI 반도체주 약세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한국시간 21일 새벽 발표되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이다. 엔비디아 실적 결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