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학교는 최정현 화공생명배터리공학부 교수가 영국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 RSC)에서 발행하는 재료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JMCA)'의 '2026 Emerging Investigators(차세대 신진연구자)'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JMCA는 매년 전 세계 재료화학 분야에서 독립적 연구 경력 초기 단계에 있는 우수 신진 연구자 가운데 향후 재료화학 분야의 미래 연구 방향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진 학자를 편집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하는 특별 컬렉션이다. 선정 연구자에게는 대표 연구를 초청 논문 형태로 게재할 기회가 주어진다.
최 교수는 이번 Emerging Investigators 컬렉션에 초청받아 발표한 논문이 JMCA 'HOT Paper'와 'Front Cover Art(표지논문)'에도 동시에 선정되며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A uniform lithium ion flux and robust interphase enabled by an anion anchoring additive for high energy density Si-based anodes(음이온 고정형 첨가제를 활용한 고에너지밀도 실리콘 기반 음극의 균일 리튬 이온 플럭스 및 안정 계면 구현)'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이동수 가천대 배터리공학전공 교수와 정인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LIB)의 에너지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실리콘/흑연(Si/Gr) 복합 음극의 고질적 한계를 해결했다.
실리콘 음극은 기존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보다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약 10배 이상 크지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팽창하고 수축해 배터리 성능이 빠르게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계면 안정화 첨가제(Interface Stabilizing Anion-Anchoring Additive)를 활용해 배터리 전극 내부에서 리튬 이온이 균일하게 이동하도록 만들고,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극 손상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부피 팽창 문제를 크게 개선했으며,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배터리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수는 “JMCA Emerging Investigators 선정은 재료화학 분야 세계 우수 신진 연구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간단한 첨가제 설계만으로 실리콘 음극의 고질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는 실용적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