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여성이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침을 뱉은 감자튀김을 제공했다가 징역 위기에 처했다.
18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브리지 경찰은 최근 침을 뱉은 감자튀김을 전 여자친구에게 제공한 케일리 산토스(22)를 '상해를 입힐 의도로 유해 물질이 든 식품을 타인에게 제공한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산토스는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오는 6월 5일 법원에 출석해 정식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달 8일 발생했다. 산토스는 맥도날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매장에 전 여자친구가 방문하자 입에 넣었다가 뺀 감자튀김을 제공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일련의 과정을 촬영한 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산토스가 감자튀김을 입에 넣었다 빼며 “네 여자친구가 오늘 감자튀김 먹고 싶어 하지?”라고 조롱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도 산토스가 감자튀김 포장지에 침을 뱉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경찰은 즉각 조사에 나섰다. 영상 속 번호판을 추적한 결과 피해자는 산토스와 2024년 말까지 약 2년간 교제한 전 여자친구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닥터페퍼 음료 2잔만 주문했는데, 감자튀김도 한 봉지를 받았다.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별 생각없이 감자튀김을 먹었다”며 “이후 영상을 보고 침을 뱉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경찰에 “산토스는 나와 내 새로운 연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며 “산토스는 사건 이후 고소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브리지 경찰은 보고서에서 “매니저로서 산토스는 고품질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식당과 제공되는 음식의 전반적인 청결을 보장함으로써 교대 근무 운영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에 더 높은 기준이 요구된다”며, “이 사건에서 산토스는 피해자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 음식의 안전한 취급 및 청결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피해는 특정인에 한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브리지 지역 맥도날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스페이디아 · 발두치 일가는 사건과 관련해 경찰 및 지역 보건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토스를 즉각 해고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