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美 금리·외국인 매도에 변동성 확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3.32포인트(0.31%) 내린 1081.04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509.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3.32포인트(0.31%) 내린 1081.04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509.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일 급락 이후 반등 출발했지만, 외국인 수급 불안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에 개장했다. 그러나 장 초반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고, 장중 한때 7053.84까지 내려갔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7%, 나스닥지수는 0.8% 하락했다. 마이크론이 2.5%, 샌디스크가 3.8% 오르는 등 직전일 급락했던 반도체주는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급등 부담이 증시 전반을 압박했다. 엔비디아는 0.8%, 알파벳은 2.3%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67%대를 돌파했고, 30년물 금리는 5.19%대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금리 상승과 외국인 수급 불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8.9% 하락했다.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조정의 주요 수급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주 증시 분수령은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금리 흐름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매출, 수익성 가이던스, 중국향 H200 매출 신호,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아니더라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면 금리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차익실현 성격이라도 외국인 순매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개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남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강도 둔화 여부와 미국 10년물 금리 진정 여부가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