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5년 만에 '검색창' 대개편…차세대 AI 모델 대거 공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구글이 25년 만에 검색창을 가장 큰 폭으로 개편한다. 검색의 첫 진입 경로인 검색창에 AI를 결합, 키워드 검색을 넘어 문장·사진·영상 검색이 가능해진다. 또 금융·코딩 등에서 뛰어난 차세대 AI 모델, 능동형 에이전트, 옴니 AI 모델 등을 동시에 공개하며 AI 경쟁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6'를 열고 새 AI 검색창, 차세대 AI 모델 등 AI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AI 기반 새 검색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영상 갈무리]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AI 기반 새 검색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구글 검색창, AI 중심으로 확 달라진다

'지능형 검색창'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파일, 영상, 크롬 탭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은 “이전 검색창은 제한된 공간이었지만, 이제 AI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검색창이 창조됐다”면서 “검색창이 25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라고 했다.

검색창의 모습은 구글 AI 제미나이 서비스와 유사하다. 검색창 좌측에 이미지나, 영상, 문서를 첨부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됐다.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해 PDF 문서나 이미지를 한 번에 첨부할 수 있다.

검색 결과 화면도 바꿨다. 화면 상단에 있는 'AI 개요'에서 챗봇 형태의 'AI 모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창을 도입해 맥락을 유지한 채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구글은 기존 검색엔진에 AI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녹이는 화학적 결합에 가장 앞서있다”면서 “이번 개편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바뀐 검색 트렌드 변화에 잘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차세대 경량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공개했다. [사진=구글 유튜브 갈무리]
구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차세대 경량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공개했다. [사진=구글 유튜브 갈무리]

◇구글, 4배 빠른 경량형 AI 모델 '제미나이3.5 플래시' 공개

구글은 이날 차세대 경량형 AI 모델인 '제미나이3.5 플래시'도 선보였다. 제미나이3.5 플래시는 경량 모델이면서도 기존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3.1 프로'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차세대 AI 플러그인 규격인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 환경에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은 83.6%로, 제미나이 3.1 프로(78.2%)는 물론 클로드, GPT의 최상위 모델을 제쳤다.

하지만, 일반적인 코딩 능력 지표인 'SWE-벤치 프로'에서는 55.1%로 클로드 오퍼스4.7(64.3%)과 GPT-5.5(58.6%)에 미치지 못했다. 이 모델이 다른 최상위 모델보다 초당 출력 토큰 수가 4배 빠른 경량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산업 현장이나 실시간 서비스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이 모델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능동형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도 선보였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닫아둬도 24시간 동작하며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이메일 요약, 일일 브리핑 작성 등 작업 수행을 돕는다. 텍스트·오디오·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입력값을 바탕으로 비주얼 결과물을 생성하는 '제미나이 옴니'도 베일을 벗었다.

구글은 제미나이3.5 프로 버전도 다음달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제 확고한 '에이전트 중심의 제미나이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AI와 서비스의 결합은) 근본적으로 구글의 제품을 더 유용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