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토에버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현대오토에버를 그룹 로보틱스 사업 확산의 핵심 실행 축으로 다시 한번 제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 그룹 로보틱스 사업 방향성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향후 로보틱스 생태계 청사진을 공개하고, 현대오토에버가 주요 계열사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보틱스 시스템 통합(SI)을 담당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기술, 현대모비스는 부품, 현대·기아는 제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공급망 역할을 맡는 구조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회에서 그룹 역량을 결집한 로봇 생태계 조성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이 핵심 계열사로 거론됐다.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은 단순 IT 지원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 통합 플라이휠을 통해 데이터 수집·관리, 로봇 지능 개선, 스마트팩토리 최적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제시됐다. 로봇을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다시 로봇 성능 개선과 공장 운영 효율화로 연결하는 역할이다.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려면 관제, 시스템 연동, 데이터 관리, 유지보수 운영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오토에버가 기존 스마트팩토리·SI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 로보틱스 사업의 소프트웨어 운영 플랫폼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나아가 로봇 관제시스템 구축 경험을 확보할 경우 로봇 플랫폼, 운용체계(OS) 구축 등으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상용화와 대량 확산을 추진할수록 현대오토에버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등을 시작으로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오토에버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 평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달 현대오토에버는 IT 서비스 기업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