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2027학년도 수능 대비 모의평가(모평)가 다음 달 4일 실시된다.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는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학평)와 응시 집단이 다르다. 6월·9월 모의평가는 평가원이 주관하며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검정고시생 등 다양한 집단이 함께 응시하기 때문이다.
응시 집단의 비율은 6평·9평·수능 모두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엔(N)수생 응시 비율은 수능 때 가장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6평 성적을 해석하거나 수시 전략에 적용할 때는 '응시 집단 변화'(엔수생 유입)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흔히 시험의 목표를 원점수 기준으로 설정하곤 한다. 원점수는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성공하고, 이를 이후 학습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지난 시험 국어에서 독서 지문을 끝까지 읽지 못했는데, 그 원인이 시간 부족이었다면, 문학과 선택 과목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방식이다. 탐구 영역에서 최근에 공부한 주제의 문제는 모두 맞히겠다는 등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렇게 '이번 6평에서 달성할 목표 3가지'를 과목별로 하나씩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학습의 방향과 깊이가 달라진다.
실력을 점수화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활용'이다. 그래서 시험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미리 그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문제 풀이 순서, 막히는 문제 넘길 기준, 구간별 목표 시간을 설정하고, 6월 모평에서 이를 실천해 봐야 한다. 원칙을 수정한 뒤 다음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반복해 가장 최적화된 '나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가지고 수능에 임해야 한다.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상·식사·공부 등 생활 리듬 자체를 수능 시간표에 맞춰 조율하고, 가능하면 시험 당일과 비슷한 장소·의자·소음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마킹 타이밍도 미리 정해두고 매 회차 동일하게 시행해야 시험 당일 낯섦 없이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에듀플러스]엔수생 합류하는 6월 모평…“응시 집단 변화 읽고, 오답 원인 복기해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1/news-p.v1.20260521.6027d019c8fc4362ab5dd10415db263c_P1.png)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답을 '몰라서·헷갈려서·실수·시간 부족' 등 원인별로 분류하고, 오답 노트에 원인과 해결 방법까지 남겨야 진짜 공부가 된다. 나아가 지난 모의고사에서 당황했던 상황(특정 영역의 흔들림, 컨디션 저하, 멘탈 흔들림 등)을 구체적으로 복기해 '다음 시험에서 그 상황이 오면 이렇게 한다'와 같은 대처법을 미리 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의 상태는 준비 기간 내내 쌓아온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호흡·스트레칭·짧은 산책처럼 자신만의 긴장 완화 루틴 한, 두 가지를 정해 반복적으로 몸에 익혀두면 좋다. 수면과 영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점수에 직결되는 준비다. 중요한 마음가짐은, 이번 6평의 가치가 점수 자체보다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6월 모평 점수=수능 점수'처럼 불안을 키우는 말에 흔들리기 쉽다. 특히 재학생은 엔수생 응시 비율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6월 모평은 결과를 단정하는 시험이 아니라, 수능 전 실전 감각과 약점을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현재 점수 자체보다 시험을 통해 무엇을 발견했는가이다. 틀린 문제를 단순히 넘어가기보다 왜 틀렸는지, 시간이 부족했는지, 개념이 흔들렸는지, 단순 실수였는지 등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또한 시험 준비 과정과 실제 시험 경험을 통해 시간 운영 방식, 멘탈 관리, 문제 풀이 순서 등 수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후 모의고사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직접 적용해 보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실전 전략을 찾아가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지나치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의미를 축소할 필요도 없다”며 “수능에 가까운 응시 집단과 함께 치르는 시험이므로 구체적인 목표와 시험 운영 방식, 실전 연습 등의 계획을 가지고 멘탈 관리에 초점을 두고 시험에 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