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라인소프트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네 가지 폐 질환 소견을 파악하는 기술로 충청권 지역 주민의 의료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지역 의료진 부족 현상을 보완할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 코어라인은 올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의 폐 검진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코어라인은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1차년도 과제 일환으로 서산, 홍성, 충주, 천안, 청주, 공주 등 충청권 6개 공공의료원에 통합 흉부 AI 시스템 '에이뷰'를 구축했다.
에이뷰는 저선량 흉부 CT 1회 촬영으로 폐 결절, 관상동맥 석회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여부를 동시에 분석한다. 지난해 1만2000여명의 지역 주민이 에이뷰 기술로 대형 병원과 유사한 의료 혜택을 누렸다.
장세명 코어라인 이사는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상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면 진단 정확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특히 비흉부영상 전문의에게서 개선 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민간병원에서 검증된 AI가 의료 취약 지역과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원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어라인은 2년 차를 맞은 올해 사업에 참여 의료기관을 10곳으로 확대하고, 연간 4만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진을 시행한다. AI가 1차로 위험 신호를 제시하고, 의사가 최종 판단을 내리는 '이중 판독 기반의 연속 진료체계'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 확인한 의료 AI 성과를 바탕으로 호주,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전한다. 독일은 저선량 CT 기반 폐암 검진을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 맞춰 코어라인은 독일 주요 상급 의료기관에 에이뷰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가 검진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공공조달기관 등록을 마쳤다.
코어라인 관계자는 “의료 AI가 그동안 개별 병원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의료 격차를 메우고 보건 안보를 책임지는 '인프라'로서의 가치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국가 폐암 검진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국가 의료 정책 시스템에 AI를 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