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머티, 탠덤 OLED 소재 'n-CGL' 영토 확장…스마트폰·XR 조준

탑런머티리얼솔루션의 공장 내부 사진. 2층에는 2대의 반응기가 보인다. 〈사진 탑런머티리얼솔루션 제공〉
탑런머티리얼솔루션의 공장 내부 사진. 2층에는 2대의 반응기가 보인다. 〈사진 탑런머티리얼솔루션 제공〉

탑런머티리얼솔루션이 차량용, 태블릿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로 양산 중인 'n-전하생성층(CGL)'을 앞세워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건다. 탠덤 OLED가 점차 스마트폰과 확장현실(XR)로 확대되는 것을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김태승 탑런머티리얼솔루션 대표는 경기도 양주시 본사에서 전자신문과 만나 “스마트폰에서 싱글 소자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며 “차량용과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축적한 탠덤 OLED 소재 기술로 스마트폰과 XR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런머티리얼솔루션은 1989년 설립된 진웅산업을 탑런토탈솔루션이 지난해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LG디스플레이에 2019년부터는 탠덤 OLED 소재 n-CGL을 납품하고 있다.

n-CGL은 다층 구조의 발광층 사이에서 전하를 원활하게 조절해 주는 핵심 소재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여러 층으로 쌓는 것을 의미하는 데, n-CGL은 탠덤 발광층 사이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소재다.

탑런머티리얼솔루션은 기존에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n-CGL을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n-CGL의 차세대 먹거리로 스마트폰과 XR을 꼽고 소재를 개발 중이다.

기존에 스마트폰에는 싱글 스택 OLED가 사용되고 있다. 다만 회사는 한 층의 소자로는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한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판단, 향후 하이엔드를 중심으로 더 높은 휘도와 내구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 스마트폰용 탠덤 OLED 관련 소재를 준비하고 있다.

XR용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올레도스(OLEDoS)용 n-CGL도 개발 중이다. 현재 올레도스는 짧은 수명과 낮은 휘도라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법으로 탠덤 기술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OLED 침투율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과 미래 핵심 디바이스로 꼽히는 XR 부문까지 탠덤 OLED가 확산하기 시작하면 회사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n-CGL 사업 성장을 토대로 현재 매출 204억원에 글로벌 업체에 대한 주문자위탁생산(OEM) 비중이 70%인 사업 구조도 2029년에는 매출 1100억원에 자사의 직접 생산 제품이 60%를 차지하도록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확장과 함께 고객 다변화도 추진한다. 특정 고객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소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합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국내 공장에서 직접 수행하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국내 자체 생산 기지의 가동률과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승 탑런머티리얼솔루션 대표. 〈사진 탑런머티리얼솔루션 제공〉
김태승 탑런머티리얼솔루션 대표. 〈사진 탑런머티리얼솔루션 제공〉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