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LG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302만9581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전체 발행한 보통주 주식 수 1.96%에 해당하는 수량으로, 이날 종가 기준 3500억원 규모다.
소각예정금액은 주당 평균취득단가 8만252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회계상 장부가액인 약 2500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28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이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때문에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앞서 LG는 지난해 보유한 자사주 중 절반을 소각한 데 이어 상반기 내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는 향후 일회성 비경상적 이익과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중 배당 및 투자 재원을 집행한 이후 잉여 현금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LG는 2024년 배당성향 상향과 중간배당 도입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고,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하한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했다.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69% 수준이다.
LG는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에 집중 투자, 미래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