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종전 협상 이끈다”…'이란 강경파 실세' 갈리바프 의장 압승 재선

‘온건론’ 비판에도 235표 몰표…군부·의회 장악력 재확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희 의장. 사진=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희 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의장을 다시 의장으로 선출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에도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하며 정치적 입지를 재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제12대 의회 3년차 의장 선거에서 전체 276표 가운데 235표를 얻어 재선출됐다. 기권표는 5표였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테헤란 시장을 지낸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협상단 대표를 맡아 협상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이면서 의회 내 강경파와 군부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관측은 힘을 잃게 됐다.

이란 의회는 4년 임기로 운영되며 의장은 매년 새로 선출한다. 다만 연임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제11대 의회가 출범한 2020년 처음 의장에 선출된 이후 매년 연임에 성공하고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