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내신 5등급제 전환 후 고교 평균점수 3.5점 올라…수능과 난도 격차 '심각'

2025년 2학기 고1 학교 내신 주요 5개교과(국영수사과)평균 점수 변화. (자료=종로학원)
2025년 2학기 고1 학교 내신 주요 5개교과(국영수사과)평균 점수 변화. (자료=종로학원)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2025년 고1 2학기 학교 내신 평균 점수가 전년 대비 3.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수능 모의고사와의 난도 격차도 크게 벌어져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개된 전국 1695개 일반고의 고1 2학기 학업성취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고1 2학기 주요 5개 교과 평균 점수는 70.4점으로 9등급제가 적용된 2024년 2학기 66.9점보다 3.5점 높았다. 성취도 90% 이상인 A등급 비율도 24.1%로 전년도 21.6%보다 2.5%P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인권이 4.3점으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강원권 4.6점, 충청권 3.8점, 서울권 3.3점 순이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8개 권역 모두에서 평균 점수가 올랐다.

[에듀플러스]내신 5등급제 전환 후 고교 평균점수 3.5점 올라…수능과 난도 격차 '심각'

문제는 학교 시험과 수능 모의고사 사이의 난도 격차다. 2026년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평균 점수는 국어 50.1점, 수학 41.3점, 영어 55.5점에 그쳤다. 같은 학년의 고1 2학기 학교 시험 평균 점수인 국어 71.7점, 수학 66.0점, 영어 68.2점과 비교하면 수학은 24.7점, 국어는 21.6점 차이가 났다.

최상위권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3월 학평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은 국어 2.56%, 수학 1.19%, 영어 3.48%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학년의 학교 시험 A등급(90점 이상) 비율은 국어 23.1%, 수학 20.7%, 영어 24.1%에 달해 최상위권조차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큰 상황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등급제 전환으로 1등급 구간이 기존 상위 4%에서 10%로 대폭 확대되면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내신 시험이 쉬워지면서 동점자가 대량 발생해 학교별 유불리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학생부에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까지 대학에 제출되는 만큼 대학들이 원점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수험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