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코그, 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코그테라' 실사용 데이터 공개

이모코그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 치료기기 '코그테라'의 처방 1000건 기반 환자 사용성·치료 순응도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준영 이모코그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의 처방 1000건 기반 환자 사용성·치료 순응도 데이터를 발표했다.(사진=이모코그)
이준영 이모코그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의 처방 1000건 기반 환자 사용성·치료 순응도 데이터를 발표했다.(사진=이모코그)

이모코그는 지난달 말 코그테라의 첫 처방 시작 약 6개월 만에 누적 처방 1000건과 전국 68개 병의원 도입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코그테라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발표에서는 실제 의료기관 처방 데이터 1009건과 환자 878명을 기반으로 환자 사용성, 치료 순응도, 사용 지속률, 반복 처방 패턴 등을 분석한 내용을 공유했다. 분석 대상 환자의 평균 연령은 73.8세로, 실제 고령 환자군 중심 처방 데이터를 활용했다.

발표에 따르면 환자의 94.5%는 처방 후 48시간 이내 첫 훈련을 시작했다. 고령 환자군 중심 디지털 치료기기에서도 처방 이후 실제 사용이 비교적 빠르게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모코그는 설명했다.

12주 치료 기간 하루 2회(총 168회) 실시로 설계된 인지치료 훈련의 평균 순응도는 72.7%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62.3%는 인지훈련의 75% 이상을 수행하는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 고순응도 환자군의 97.3%에서는 인지훈련 난이도가 상승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꾸준한 치료 참여가 유지된 환자군에서 훈련 단계의 진전 양상이 나타났다.

4주 차 기준 환자의 80%, 12주 차에는 61.3%가 치료 프로그램을 지속했다. 장기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지속적인 참여가 중요한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이모코그는 강조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6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비교적 고른 사용 지속성을 보였다. 80~84세 환자군의 완료율은 79.2%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모코그가 운영하는 환자 지원 프로그램 '해피콜' 분석에서는 7개월간 3000여건의 응대 중 약 80%가 환자 본인과 직접 이뤄졌다. 고령 환자군에서도 환자 본인 중심의 사용 양상을 확인했다.

반복 처방 사례의 약 94%는 같은 주치의를 통해 후속 처방으로 이어졌다. 초기 처방 종료 이후 절반 이상의 환자가 약 5일 이내에 후속 처방을 받았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단발성 사용으로 그치지 않고, 의사-환자 관계 안에서 후속 치료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준영 이모코그 대표(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서울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디지털 치료기기에서 중요한 것은 허가 자체가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가 처방 이후 얼마나 꾸준히 치료에 참여하는가”라면서 “고령 환자가 치료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꾸준히 참여하는 치료 주체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치료의 작동 방식과 임상적 가치를 지속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