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 드리미가 로봇청소기에 이어 정수기, 제습기, 인공지능(AI) 카메라 등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로봇청소기를 시작으로 가전 제품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행보다.
로봇청소기에서 확보한 사용자 접점을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홈 보안기기 등으로 넓혀 한국 시장에 자체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드리미테크놀로지는 이달 제습기·공기청정기·휴대용 카펫 얼룩 제거기 등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드리미는 조만간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파인증을 마친 제습기는 'DD20'이다. 하루 최대 20리터 제습 능력을 갖춘 제품이다. 40㎡형 모델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휴대용 카펫 얼룩 제거기는 스팀·온수·진공 흡입을 결합한 제품이다. 카펫 이외에도 소파·자동차 내부 등 다양한 소재에 사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신모델도 전파인증을 받았다.
드리미는 이미 한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이다. 공기청정기 제품군도 한국 시장에 맞게 라인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드리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달에는 정수기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에어프라이어, 습건식 청소기, 모발건조기 등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친 것은 물론 3월에는 인공지능(AI) 홈 보안 카메라 브랜드(NAVO) 제품군도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NAVO는 드리미의 보안 전문 서브브랜드다. 실내카메라 뿐만 아니라 실외카메라, 스마트락 등 20여개 파생모델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무리했다. 알렉사·구글 어시스턴트 등 스마트홈과 연동을 지원한다.

드리미의 국내 제품군 확대는 로봇청소기를 스마트홈 생태계의 진입점으로 삼는 전략의 일환이다. 드리미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확보한 고속 모터·센서·제어·AI 인식 기술을 생활가전과 홈보안 기기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가 각각 스마트싱스와 씽큐(ThinQ)로 스마트홈 플랫폼 주도권을 다투는 국내 시장에 드리미가 독자 생태계를 들고 진입하는 셈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여타 중국계 기업이 로봇청소기 중심의 수직적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 것과 달리 드리미는 스마트폰이나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수평적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브랜드 고급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드리미는 최근 세계적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했다. 'Dreame to Win'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실내외 스마트 청소가전, 대형가전, 퍼스널 케어, 소형 주방가전 등 스마트 생태계 전반에 호날두의 이미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