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찰에 안중근 위패가…일본인 간수가 그를 평생 추모한 사연은?

일본 미야기현 다이린지(대림사) 내 '위국헌신 군인본분' 글자 새겨진 비석.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 미야기현 다이린지(대림사) 내 '위국헌신 군인본분' 글자 새겨진 비석.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일본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 위치한 사찰 다이린지 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위패가 봉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교수는 28일 최근 해당 사찰을 방문했다며 “이곳에는 안 의사의 위패와 함께 그가 중국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당시 간수 역할을 했던 치바 도시치의 위패도 나란히 모셔져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남긴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이 치바에게 전달됐고, 이후 치바가 군국주의를 배격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평생 안 의사를 추모했다는 사연은 그동안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로 평가된다.

서 교수는 “지난 안중근 의사 순국일에 맞춰 KB국민은행 과 함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 의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국 대련과 뤼순, 하얼빈 등을 찾아 다국어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글로벌 안중근 캠페인'은 해외 곳곳에 남아 있는 안 의사 관련 사적지를 발굴·소개해 더 많은 여행객이 직접 현장을 찾도록 독려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 교수는 또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반드시 찾아 고국으로 모셔와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 형성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외에서 한국 독립운동가 알리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의 어록을 담은 저서 '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을 출간해 안창호, 이봉창, 유관순, 김좌진, 홍범도 등 57명의 독립운동가가 남긴 문장과 선언문을 소개한 바 있다.

또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봉길, 윤동주 등의 국적·민족 표기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수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활동도 펼쳐왔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