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콘텐츠 창작자에 5년간 1조 투입…'데이터'로 AI 경쟁 승부 본다

좋은 콘텐츠 위한 기술 외적인 시도에 1조원
2000억원 투자 1년 계획을 5년으로 확대
AI브리핑 인용 창작자에 총 200억 활동비 지원
‘AI탭’ 6월 말 전체 사용자 대상 서비스 확대
김광현 네이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가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김광현 네이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가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네이버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경쟁력이 사용자생산콘텐츠(UGC)에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대규모 투자로 창작자의 고품질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고, 이를 네이버 AI 경쟁력으로 잇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김상범 검색 플랫폼 부문장이 참석했다. 올해 초 신설된 CDO 직책을 맡은 김 CDO는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 CDO는 “AI 플랫폼 경쟁의 중심이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한 기술 외적인 시도를 5년간 1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가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에서 올해 콘텐츠 투자·창작자 보상 지원에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1년 계획을 5년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새 창작자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한다. 네이버 메이트는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 콘텐츠 등 UGC 영역에서 활동하는 우수 창작자를 매월 3000명씩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준은 AI 브리핑 인용 횟수이며, 인당 3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총 200억원 규모 활동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창작자의 프로필과 콘텐츠에 공식 앰블럼을 표시, 통합 검색과 AI 브리핑에서 노출을 강화한다.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베타로 운영하며 하반기에는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클립' 창작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이일구 부문장은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핵심 자산”이라면서 “네이버 메이트를 통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적 시도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상범 검색 플랫폼 부문장,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이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왼쪽부터) 김상범 검색 플랫폼 부문장,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이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다양한 서비스를 실행까지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4월 베타 출시한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오는 6월 말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AI탭은 메타 출시 1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식(39%), 엔터·스포츠(18%), 경제(13%), 쇼핑(13%) 등 다양한 이용자 검색 주제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또 6월 말에 카메라 촬영으로 정보 탐색과 실행을 연결하는 신규 '스마트렌즈'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상범 부문장은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거대언어모델(LLM), 100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API 툴 등 자체 기술로 검색 생태계를 구축·운영한 경험은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면서 “차세대 LLM '하이퍼클로바X' 모델도 곧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