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 신장암 투석 예측·지연 AI 솔루션 개발…“수술 후 맞춤 관리로 시기 늦춘다”

CMC가 개발 중인 솔루션의 예시 이미지.
CMC가 개발 중인 솔루션의 예시 이미지.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신장암 수술 환자의 투석 진입 시기를 늦추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한다. 국내 누적 신장암 환자가 4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술 후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를 AI로 선제 관리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투석을 최대한 미루겠다는 취지다.

CMC 정보융합진흥원은 AI 의료 지원 사업 '닥터앤서 3.0'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 같은 솔루션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수 AI를 결합한 멀티 에이전트 방식으로 개발하며, 의사·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되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구현한다.

투석은 한번 시작하면 통상 주 3회, 매회 4시간 가량 병원을 찾아야 하는 치료다. 대한신장학회는 국내 말기콩팥병 신규 환자가 2010년 9335명에서 2022년 1만8598명으로 12년간 2배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누적 유병 인구도 5만8860명에서 13만4826명으로 2.3배 늘었다. 투석 환자 84%는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이 59%에 달한다. 이처럼 투석 치료에 따른 환자의 고통과 사회적 비용 절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CMC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진료실 밖에서도 이어지는 'AI 사후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솔루션 핵심은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투석에 진입할 가능성을 수치로 예측하는 것이다. 신장암 수술 후 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환자가 주요 대상이다.

단순 예측에 그치지 않고 혈압 조절과 염분 섭취 제한 등 신장 기능 보호를 위한 환자 맞춤형 행동 지침을 함께 제공한다. 지침을 따를 경우 투석 시작 시점을 얼마나 늦출 수 있는지 예측치도 산출해 알려주는 식이다.

환자가 직접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개발한다. △복약·건강 기록 관리 △재택치료 가이드 △맞춤 질환 정보 △진료·검사 일정 안내 기능을 담는다. 자가 식단 기록을 통한 '영양 정보 제공' '신장 기능 위험 사항 관리 기능'도 포함한다.

서울성모병원은 8월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 신장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 후 신장 기능 약화가 우려되는 잠재 환자군 전체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성모병원 신장암 생존자 클리닉 도입도 검토 중이다.


김대진 CMC 정보융합진흥원장은 “진료실 밖에서 AI가 환자 예후를 관리하고 투석 시기를 늦추는 혁신적 시도”라며 “신장암 수술 이후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지침을 제시해 투석 진입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겠다”고 말했다.

솔루션 주요 강점과 수요자 기대효과표.
솔루션 주요 강점과 수요자 기대효과표.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