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더스트리, 멀티모달 AI MRO 플랫폼 내년 상반기 출시

KS인더스트리 산하 마린로보틱스연구소가 'SentinAI'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KS인더스트리
KS인더스트리 산하 마린로보틱스연구소가 'SentinAI'를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KS인더스트리

마린크레인 전문기업 KS인더스트리 산하 마린로보틱스연구소는 정비 매뉴얼과 현장에 흩어진 암묵지 노하우를 하나의 지식베이스로 통합해 정비 작업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즉각 제공하는 지능형 엣지 웨어러블 유지·보수·정비(MRO) 플랫폼 'SentinAI'를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상용제품으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산업계의 복잡한 MRO 현장은 주로 정해진 정비교범의 시나리오를 따르는 수준에 그쳤다. 예상치 못한 변수나 복합적인 고장이 발생하면 소수의 숙련자에 의존해야 했고 인력 대기와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특히 숙련공의 노하우와 암묵지는 문서화되지 못하고 있다. 정비일지, 복잡한 장비 도면,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 정비자 간의 소통 내역 등 귀중한 데이터들이 체계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잊혀지는 것이다.

SentinAI 플랫폼은 기존의 정형화된 정비교범부터 숙련 정비사의 암묵지, 현장 장비의 사진 및 영상, 일지, 도면, 현장 소통 기록을 하나의 거대한 지식베이스로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데이터는 소형 언어 모델(s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통해 현장에서 강력한 추론 능력을 발휘한다.

정비요원이 스마트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로 장비를 주시하며 성대 진동 마이크로 질문을 던지면, 엣지 sLM이 즉시 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정비 방법을 도출한 뒤 골전도 오디오로 해답을 알려줘 고소음 작업현장에서도 유리하다.

가혹한 산업 현장성을 고려한 하드웨어 구성도 장점이다. 시각 정보 수집과 청각적 피드백을 동시에 수행하는 '스마트 글래스 및 골전도 오디오, 성대 마이크 일체형' 디바이스, 극심한 기계 소음 속에서도 작업자의 발화만을 정확히 인식하는 '성대 진동 마이크', 독립적인 엣지 sLM 연산을 수행하는 가슴 마운트 형태의 'AI HUB 모듈'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기기는 착용형으로, 정비요원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AI 어시스턴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entinAI는 조선소 선박 건조 및 정비, 국방 무기체계 정비, 일반 제조업의 대형 설비 정비까지 '정비 메뉴얼과 숙련자의 노하우'가 존재하는 모든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소 측은 2027년 상반기 SentinAI의 본격적인 상용 출시를 시작으로, 지식 통합과 추론 엔진의 안정화를 거친 뒤 향후에는 실시간 장비 상태를 센서로 모니터링해 가상 현실에 연동하는 '디지털 트윈' 영역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단계적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피지컬 AI 운영 플랫폼 기업 E8가 핵심 기술 파트너로 공동 참여해 E8의 온톨로지 기반 하이브리드 RAG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외부 네트워크가 차단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정밀한 현장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MRO 플랫폼 고도화도 준비하고 있다.

송병권 KS인더스트리 대표는 “정비 메뉴얼은 표준을 알려주지만, 현장의 변수는 숙련자의 머릿속에 있다”라며 “SentinAI는 그동안 개인의 경험에 갇혀 있던 정비지식을 디지털로 통합하고, 현장에서 즉시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