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수처리 신사업 키운다…R&D 조직 신설

경동나비엔 평택 서탄 공장 전경
경동나비엔 평택 서탄 공장 전경

경동나비엔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차세대 수처리 시스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조직을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강화했다.

경동나비엔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전기 수처리 시스템(WEC) 총괄·성능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는 경동나비엔 R&D 총괄 임원인 황인수 부사장 직속 조직으로 편제됐다. WEC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WEC는 경동나비엔이 개발한 연수기 기술이다. 연수기는 물 속의 광물질을 제거, 피부에 닿는 물을 경수(센 물)에서 연수(단 물)로 바꾸는 장치다. 북미 지역은 석회질이 많은 경수 비율이 높아 연수기 사용이 필수로, WEC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 연수기는 소금을 활용해 물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을 정화하는 반면, WEC는 소금 없이 전기적인 방식으로 경도 유발이나 이온성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정화 과정에서 염화물 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고, 소금이 불필요해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경동나비엔은 2024년 북미 시장에 WEC 방식 온수기를 출시한 이후 주택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WEC R&D 역량을 강화,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처리 시스템은 경동나비엔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교체 주기가 긴 기존 보일러와 온수기 이외 사업 아이템이 필요한 상황으로, 수질 관리 영역에서 친환경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를 기반으로 종합 생활환경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영토를 확장, 지난해 1조5022억원 수준인 매출을 2032년에는 10조원으로 끌어 올리는 게 중장기 목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