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최다인 8명의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 단일화 경선을 치렀지만, 결과에 불복한 후보들이 잇따라 독자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8명 모두 완주하는 구도가 굳어졌다.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채택된 정근식, 윤호상 후보를 비롯해 한만중, 홍제남, 류수노, 조전혁, 김영배, 이학인 후보 등 8명이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 한만중, 강민정 후보 등이 단일화 경선을 거쳐 정 후보를 진보 진영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후 한 후보가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애초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홍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보수 진영 후보 구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보수 진영 시민회의는 윤호상 후보를 최종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류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무효”를 주장하며 독자 출마했다. 이후 조전혁 후보가 보수 진영 후보로 나서면서 재단일화에 합의했지만, 류 후보가 재단일화에서 승리하자 조 후보가 결과에 불복하며 결과적으로 두 후보 모두 출마를 결정했다.
![[에듀플러스]“단일화 왜 했나” 불복·고발전 끝에…서울교육감 선거 8파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29/news-p.v1.20260529.d89193a9d62946668a68690eaa09c3e7_P1.png)
선거는 시작 전부터 단일화 투표 방식 문제 제기부터 부정투표 고소·고발까지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보수 진영 후보자는 첫 번째 단일화에서 윤 후보가 당선됐지만 류 후보가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의 효력을 멈춰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합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라는 이유에서다.
이후 조전혁 후보가 합류해 재단일화를 진행했고, 이번엔 류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조 후보가 “절차적 위법성과 공정성 훼손이 있었다”며 결과에 불복, 두 후보 모두 출마하는 상황이 됐다. 조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진정성의 표시로 류 후보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보 진영의 갈등은 고발전으로까지 번졌다. 정근식 후보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만중 후보의 주장이 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에 해당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한만중 후보 측은 “고발은 유죄나 허위 사실 확정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선관위 절차를 사퇴 압박의 정치 도구로 이용하지 말고, 단일화 경선 의혹과 사학 관계자 조직 모집 관여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맞받아쳤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