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풍 석포제련소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가 오는 30일 도입 5주년을 맞는다.
영풍은 지난 2021년 5월 30일부터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460억원이 투입된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다시 공정에 재활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상압 증발 농축식 방식을 적용해 공정 폐수를 정수 처리한 뒤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하고, 이를 다시 깨끗한 물로 회수해 공정용수로 재사용하는 구조다.
ZLD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 규모다.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공정 사용수를 100% 재이용함으로써 하천수의 취수를 줄여 수자원을 아낀 규모는 연간 약 88만㎥애 달한다.
영풍은 ZLD를 비롯해 석포제련소 전반에 걸친 대규모 환경개선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5년까지 누적 약 5,400억 원을 투입해 수질·대기·토양 등 환경 전 영역에 대한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질소산화물(NOx) 저감을 위한 오존 분사시설 도입, 산소공장 증설, 비산먼지 방지시설, 실시간 배출 모니터링 체계(TMS) 등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제련소 석포면사무소 앞 전광판과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앞 전광판, 영풍 홈페이지를 통해 제련소 인근 대기질 정보를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대규모 환경 투자의 성과는 실제 측정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석포제련소 하류의 주요 국가측정망 지점에서는 카드뮴·시안·납·비소·구리 등 주요 중금속 항목이 모두 검출한계 미만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기질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청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친환경 제련 기술과 환경 안전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