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연이어 시상식에 참석하며 선대의 사업보국·인재제일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6년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36주년을 맞은 삼성호암상은 제정 취지에 따라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 예술의 발전을 이끌고,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데 공헌해 온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인류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우리 시대의 사표로서 귀감이 될 분들을 찾아 지원하는 일도 기업이 담당해야할 소중한 사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호암재단은 2021년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기존 단일 부문이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국가 기초과학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에서다.
삼성호암상은 노벨상·필즈상 수상자를 먼저 발굴한 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2021년 호암상 과학상 수상 이후 이듬해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지난해 5월 호암상 예술상 수상 후 같은 해 10월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37)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51)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79) △의학상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51)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63)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58) 등 6명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호암재단은 다음달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노벨상 수상자와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 청소년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은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